<p></p><br /><br />오늘 뉴스터치는 훔친 기름으로 벌인 돈 잔치 이야기입니다. <br><br>충남 서산에 있는 빌라에서 찍힌 영상입니다. <br> <br>남성이 방안에 수북이 쌓아둔 만 원권을 머리 위로 날립니다. <br> <br>마치 횡재를 맞은 것처럼 웃음이 끊이질 않는데요. <br> <br>대전에서 활동하는 폭력 조직원 40살 김 모 씨 일당이 훔친 기름을 팔아 돈 잔치를 벌이는 모습입니다. <br><br>올해 초, 서산에 있는 야산에서는 이렇게 수상한 호스가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호스를 따라가 보니 땅속 깊숙이 묻힌 송유관에 연결돼 있었는데요. <br><br>김 씨 일당은 지난해 1월, 이 송유관에 구멍을 뚫었습니다. <br><br>그리고는 땅을 파서 150m 떨어진 비닐하우스까지 호스를 연결해 기름을 훔쳤습니다. <br> <br>[원종열 / 충남 아산경찰서 형사과장] <br>"비닐하우스 속에서 농사짓는 것처럼 가장하고 수도꼭지를 달아서 탑차에다 실어서 운반해서 훔쳤죠." <br><br>이렇게 1년 동안 훔친 휘발유와 경유만 무려 212만 5천 리터,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27억 6천만 원에 이르는데요. <br> <br>훔친 기름은 이들과 한통속인 주유소에 팔아넘긴 걸로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죠. <br> <br>이 야산에서만 유독 기름양이 줄어드는걸 수상하게 여긴 송유관공사가 호스를 발견하면서, 일당은 덜미를 잡혔습니다. <br> <br>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일당은 대포폰과 대포통장까지 사용한 걸로 드러났는데요. <br> <br>경찰은 일당 6명은 물론, 기름을 사들인 주유소 사장까지 모두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송유관 기름 절도는 환경오염은 물론, 불이 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으로 강하게 처벌하고 있는데요. <br><br>정부는 제보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사진을 찍어 송유관공사 사이트로 절도단을 신고하면 최고 6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.
